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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상념(想念)
작 성 자 이호근 등록일 2018/01/03/ 조   회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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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마을 앞 널따란 들판 너머에는 우뚝 솟은 방장산(方等山)이 떡 허니 버티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맨 먼저 대하는 것이 듬직한 모습의 산이다.
내 어릴 적부터 그 산을 보면서 성장해 왔다. 언제 부터 거기에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그 산이 한없이 좋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릴 때 할아버지께 매 맞고 울면서 바라보던 곳도, 나중에 커서 꿈을 키우며 다짐하며 바라보던 곳도, 좀 더 성장하여 선친이 돌아가신 날 절망하며 바라보던 곳도, 도시 생활을 접고 집으로 돌아와서 22년 동안 농촌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때마다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을 때도, 시골생활을 하면서 작은 성취나 자랑을 하고 싶을 때 바라보던 곳도, 먼발치에 듬직하게 버티고 서있는 방장산 이었다.



어제도 오늘도 나는 아침에 일어나 방장산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였다.
어제는 을유년(乙酉年) 마지막 날 아침에 2017년 한해 일어난 일과 사건에 대해 생각 해 보았다. 년 초부터 작년에 불거지기 시작한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나, 온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진실규명 요구로 국민의 분노는 활활 타올라 촛불이 횃불이 되고 결국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된 대통령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국민들은 법치를 몸소 느끼게 되는 경험을 했고, 몇몇 정치인들의 자질이 드러나 옥석이 구분되었다. 이 위대한 민중의 요구는 전 세계 근현대사에 길이 남을 혁명사에 “무혈혁명(無血革命)”으로 기록될 것이다.
탄핵이 인용되던 그 순간 나는 우리 국민이 너무 자랑스러워 눈물을 흘렸다.
바로 이어 치러진 대통령 보궐선거에, 기꺼이 참여하여 최선을 다 했다. 그간의 선거 경험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유리 했지만 한시도 맘 놓을 수 없었고, 압승으로 당선 되어야만 뒤로 이어올 개혁의 정당성을 담보하기 용이 하다고 판단했다. 투표가 끝나고 출구조사 발표순간 나는 또 눈물을 흘렸다. 일 년에 흘린 두 번의 눈물이 한번은 서글픈 기쁨의 눈물이고 한번은 환희의 기쁨의 눈물 이었다. 그렇게 하루 남은 일 년을 돌아보고, 새해 첫 날인 오늘은 “우리에게 나에게 다가올 일 년은 무엇일까” 생각 해 보았다.
아직 끝나지 않은 국정농단의 실체와 40여 년간, 이 나라 곳곳에 쌓여있는 비정상의 것들, 경제발전과 국가안보라는 미명하에 용인 되었던 적폐(積弊)를 청산(淸算)하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것이다. 불공정의 경제적 시스템 관행이 질서를 잡아 가는 기초 작업이 공고히 진행되어, 기업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져 시장경제는 작은 성장을 이룰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중요한 한 축인 정치계에도 긍정적 변화가 이루어져, 이제까지의 정치인들의 자세 또한 변화 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다. 나는 우리 사회가 황금개띠 해라고 일컫는 올해를 기점으로 많은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에 동참하고 경험한, 촛불을 들어 올린 민심은 작게는 국정농단에 대한 항거였지만 크게는 대한민국 국민의 수준 높은 민도(民度)를 보여 주었다고 판단한다. 이는 해방 이후 한국의 격변기를 3기로 나눈다면, 1기를 경험하고 성장한 선배님들과의 변곡점에 해당하는 시기로, 새로운 질서의 재편과 시대상황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내게는 또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일이 있을 것이다.



무술년 새로이 떠오르는 해가 방장산에 고개를 내밀고, 맑고 밝은 희망의 빛을 보낸다.
어둠속 터널 저 먼 끝에 출구가 보이면 밝음의 희망이 보이듯이, 나는 작년의 어둠의 터널 속에서 터널 끝의 희망을 보았다. 이제 새로운 도전과 변화 그리고 사회의 안정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면 내가 살고 있는 고창과 한반도가 평화와 행복이 가득 할 것이라 기대한다.
장지문을 열면 멀리 듬직하게 버티고 서있는 방장산 처럼!



2018.01.03  새전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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