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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진 날, 학교를 슬퍼하다
작 성 자 관리자 등록일 2019/05/15/ 조   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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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꽃으로 가득한 날, 한 사립학교 교사의 슬픈 자진의 소식이 교육의 현장에 아픈 종소리로 울렸다.

내내 통증으로 머문 그 울림이, 어떤 이유를 들어서도 설명되어지지 않을 한 삶의 마무리를 통해 교육의 현장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 땅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들에게 희망을 전하려했던 교사들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어른의 모습이었다. 직업으로의 교사이기보다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선생님’으로 불리길 바라던 분들이었고, 그분들 희생의 몫으로 우리들은 자랐고 세상은 성장했다.

그러나 어느덧 ‘선생님’은 사라지고 학부모와 학생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교사만 남은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고, 자기 아이의 미래를 위해 변호사를 사고 어떻게든 자기 아이만을 피해 입히지 않으려는 부모들의 모습으로 힘없는 부모를 가진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의 현장의 가치는 짓밟히고 있는 건 아닐까? 가난한 마을의 아이들이 자기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막으려고 학교를 옮겨달라고 항의하는 학부모들의 삿된 이기주의가 교육이 가진 어울림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건 아닐까?

자기 자식을 혼냈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있는 교실까지 찾아와 담임교사에게 폭언과 손찌검을 하는 학부모의 모습이 배움의 순수성을 짓밟는 것은 아닐까?

거칠게 경쟁하는 세상의 구도가 부모와 어른들을 통해 너무도 거침없이 아이들 앞에 드러난 것은 아닐까? 교사들이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고, 공욕을 실천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곳으로서의 학교는 이미 무너진 것은 아닐까?

직업인인 교사로 학교 현장에 덩그러니 남아있을 수많은 교사들의 얼굴에 드리운 그늘이 가슴에 멍처럼 아련하다.

물론 여전히 그 책무를 다하기 위해 밤낮, 주말없이 동분서주하는 ‘선생님’들이 계시는 건 분명하다. 그 분들이 계시기에 여전히 학교는 희망적이며,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것이리라.

이제 우리도 우리의 교육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구체화해야 할 것 같다.

학생인권센터를 학교 내 인권센터로 확대 운영해서 교육 현장의 가족들이 그들의 가치를 보장받고, 그들의 권리 안에서 가치중립적 고유성을 통해 아이들의 미래를 그려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 폭력의 문제에서 사법적 해결의 원칙을, 교육적 해결의 방식으로 되돌려야 한다. 아이들이 아이들끼리의 질서 안에서 해결할 수 있고, 한 아이의 충격을 한 반의 또래 아이들이 함께 흡수해내고 함께 발휘할 수 있는 교육적 분위기를 통해 학교 폭력의 문제를 풀어낼 수 있게 해야 한다.

학부모의 사회적 책무를 되살리기 위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교육과정을 만들고 전라북도와 전북교육청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자신들의 욕망을 투영한 채 경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가치가 순수하게 빛나는 사회적 교육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학부모 교육을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다.이런 노력으로 아름다운 배움의 현장에서 더는 슬픈 소식이 울리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맘으로, 아픈 마무리를 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꽃 한 송이를 대신해 이 글을 바친다.

김희수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2019.5.14.화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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