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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 · 울산공장 상생해야
작 성 자 총무담당관실 등록일 2021/10/05/ 조   회 41
첨부파일 20211005_전북일보_010면_084932.jpg (395 kb) 전용뷰어
지난달 27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 노조원들이 머리띠까지 두르고 고용안정위원회 개최를 반대하고 있었다. 현대차 노사는 같은 달 30일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팰리세이드 증산과 전주공장 물량부족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 차종 조정협상을 하기로 했었다.

필자는 이날 최영일 도의회 부의장과 함께 현대차 노사에 전주공장 물량배정을 부탁하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꼭두새벽부터 울산으로 달려갔다. 공장에 들어서기 전 노조의 강경한 시위현장을 보고 마음이 답답해졌다. 그러나 물러설 수는 없었다. 전주공장은 지금 생존을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1995년 문을 연 전주공장은 세계 최대규모인 연간 10만대의 상용차 생산시설을 갖췄다. 지난 2014년 6만9000대를 생산하며 국내 상용차 생산량의 95%까지 점유했었다. 그러나 친환경차를 앞세운 유럽산이 내수시장을 점령하면서 지난해에는 3만6000대를 만드는데 그쳤다.

물량 부족 사태는 전주공장 직원들의 전환배치와 강제휴가라는 처참한 상황을 초래했다. 전주공장 직원 497명이 경기 남양, 충남 아산, 울산, 광주 기아자동차로 전출되거나 전환 배치됐다. 올여름에는 급기야 한 달간 강제휴가라는 극약처방이 내렸다. 급여도 반토막이 났다.

전북 제조업 고용의 25%를 차지하는 현대차 전주공장의 어려움은 전북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생산과 고용, 수출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당연지사다. 더욱이 중대형트럭을 생산하는 타타대우까지 생산량이 급감해 협력업체들도 죽을 맛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여파가 수습되기도 전에 더 큰 쓰나미가 몰려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필자는 울산공장에서 노사 임원진을 잇따라 만났다.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타리아와 팰리세이드 물량 일부를 전주공장으로 이관할 것을 요청했다. 이미 현대차 경영진이 고용안전위원회를 통해 울산4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타리아 물량을 전주공장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한 상태였다. 미국에서 팰리세이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공급 물량이 부족해 울산4공장에서 만들어온 스타리아를 전주공장으로 이관하는 대신 팰리세이드 생산량을 2만대 가량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공급 물량 부족과 전주공장 경영난을 함께 타개하기 위한 방안인 것이다. 필자도 물량 이관만이 울산공장과 전주공장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노사에 간절한 심정으로 결단을 촉구했다.

팰리세이드 증산과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생산차종 조정협상이 이뤄질 예정이었던 제4차 고용안정위원회는 노조의 반대로 열리지도 못했다. 울산 노조는 일감이 없어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던 과거의 상황이 되풀이될 수도 있어 팰리세이드와 스타리아 2종의 생산라인을 모두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물량이관을 기대했던 전주공장 노조와 협력사, 나아가 전북도민들의 심정은 허탈하다.

울산공장은 주문이 넘쳐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고, 전주공장은 일감이 없어 손을 놓고 있다. 두 공장의 종사자는 같은 현대차 동료이다. 울산공장 노조원들이 5000여 명에 이르는 전주공장 직원의 생존권과 160개 협력업체의 고용안정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리길 호소한다. 전북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의 여파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마저 가동이 멈춘다면 전북경제와 공동체는 회복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진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 울산공장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다린다.


송지용 전라북도의회의장 / 전북일보 2021.1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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