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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자유를 향한 마지막 몸부림
작 성 자 총무담당관실 등록일 2022/11/16/ 조   회 35
첨부파일 20221116_전북도민일보_008면_094507.jpg (361 kb) 전용뷰어

   내일이면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대한민국 수험생들에겐 하루라도 더 연기되었으면 싶고 학부형들에겐 하루라도 빨리 끝내고 싶은 운명의 날이다. 다소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행복은 성적순인 나라인지라 명문대와 명문과의 최대 관문인 수능성적은 절대적이다. 



  영어강사 30년 경험치로 1교시 국어시험 관리가 성적 고저를 좌우한다. 입시이래 지문은 동일해도 문제는 같은 적은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다. 생소한 문제에 당혹하지 말고 내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는 생각으로 담담히 1교시를 마치고 수학에 몰두하는 게 수험의 제1 수칙이다.



 최고의 복병은 건강이다. 너무 무리하거나 감기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다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공염불일 수도 있다. 특히 코로나에 걸리면 시험절차도 복잡해지는 만큼 각별히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



 또 다른 암초는 악마의 유혹이다. 사람의 심리는 묘해서 임신기간이면 평소에는 먹고 싶지 않던 것이 당기는 것처럼 시험이 다가올수록 가고 싶은 곳이 생기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아진다. 게임과 여자친구가 눈에 아른거린다. 알고 보면 이런 유혹들과의 절제가 수능문제보다 더 큰 시험인지도 모른다.



 이 순간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여부가 수능의 성패를 가름한다. 간혹 이 시기를 놓쳐 12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필자의 경우 지난 20년간 일년에 한 번 정도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왔는데 가장 힘든 시기가 시합 전 일주일이다. 이때부터는 훈련의 강도를 줄이고 식이요법에 들어간다. 3일은 단백질 위주로 나중 3일은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을 조절하는데 삼금(三禁)으로 금연(禁煙) 금주(禁酒), 금욕(禁慾)이 절대적이다.



 절제에 대한 대가는 명징하다. 캬~ 풀코스를 마친 후 마시는 막걸리 맛은 천하를 거머진 듯하다. 그 맛에 그 미친 짓을 반복하는지도 모른다. 필자는 학력고사 세대로 정읍에서 전주로 가서 시험을 치렀다. 난로 옆에 앉아 식곤증에 조는 바람에 모의고사 성적이 좋았고 가장 자신 있었던 영어를 망쳤다. 하여튼 시험이 끝난 그날, 난생 처음으로 전주 터미널 근처 포장마차에서 친구들과 소주를 마시고 담배를 내뿜으면서 외쳤던 외마디가 아직도 쟁쟁하다.



 “와~자유다!” 비록 사춘기 시절의 어설픈 그 자유를 향한 몸부림이 멜깁슨 주연, ‘브레이브 하트’에서 스코틀랜드의 하급귀족인 윌리엄 월리스의 마지막 절규, ‘프리덤~’만 하겠냐 만은.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에 내려가 손녀를 자전거에 태우며 연발했던 ‘와~좋다!’만 하겠냐 만은.



 ‘자유’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더니 정작 청춘의 참사엔 정치적 책임은 유기한 채로 당신의 비속어 보도 이유로 해당 방송국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동승을 배제한 협량의 자유, 이율배반의 자유, 검사만의 자유보다는 순수하지 않는가. “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당신의 견해를 말할 수 있도록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 프랑스 계몽사상가 볼테르의 명언이 망언처럼 들리는 것은 그들만의 자유이런가.



 수능은 자유로운 세상을 향한 첫 관문이다. 남은 기간 삼금(三禁),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오직 수능에만 집중하자. 자유는 인내한 자의 것이다.



염영선 전북도의회의원 / 전북도민일보 2022.11.1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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