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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전교 1등만 가야하나?
작 성 자 총무담당관실 등록일 2020/10/05/ 조   회 194
첨부파일 20201005_전북도민일보_012면_085350.png (284 kb) 전용뷰어
  케네디 가문의 9명의 자녀 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 35대 대통령 존F. 케네디는 둘째 아들이다. 7번째 아들인 로버트 프랜시스 케네디가 인디애나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연설한 적이 있다. 

 반대하는 사람들을 마주하고 대화하지 않으면 생각을 바꿀 수 없다고 믿었던 로버트 케네디는 의과대학원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을 던진다. “문명화된 사회라면 가장 부유하지 않은 학생도 의과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게 할 책임이 있습니다. 여러분 옆에 도심 빈민가나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온 학생이 얼마나 됩니까? 멕시코계나 푸에르토리코 출신은요?”

 케네디는 가난한 동네의 학교가 이 지경이 된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면서 베트남 전쟁에서 가장 많이 죽어 나가는 사람들이 가난한 미국인이므로 그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호소했다.

 2017년 독일 헌법재판소는 독일의 수능인 아비투어 성적만으로 의대 신입생을 선발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아비투어 성적은 의료 기술과 환자를 보호하는데 중요한 임상 부분을 경시할 수 있고 인지적ㆍ지적 능력이라는 한쪽 면만을 강조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비록 소숫점 이하 차이로 점수가 낮아 합격하지 못하는 수많은 지원자 중에는 임상능력이 더 우수한 사람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아비투어 성적에 의한 입학결정은 의학 연구에 대한 적합성과 자격을 결정할 수 있는 다양한 측면을 적절하게 평가하지 못한다고 설시(說示)했다.

 실제 이 판결에 따라 독일의 노스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전국 최초로 ‘농촌의사할당제’에 의해 신입생 145명을 뽑았다.

 전교 1등만 의과대학에 가야 한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편향된 것이다.

 일본의 자치의과대학 사례를 보자. 일본 자치의과대학 의학부의 미션 중 하나는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에서 기꺼이 봉직하고, 지역의 리더로서 필요한 교양과 자질을 갖추어, 사회에 공헌하는 기개(氣槪)를 가진 의사를 양성하는 데 있다.

 일본의 자치의과대학 선발은 도도부현, 자치의과대학, 졸업한 고등학교를 아우르는 삼자 공동 선발 원리를 취한다.

 입학을 원하는 사람은 출신지 도도부현 1곳을 선택해서 지원하고 제1, 2차 시험 성적과 제출한 조사서 등의 필요한 서류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매년 123명(각 도도부현 별 2-3명)을 선발한다.

 각 도도부현에서 제1차 시험(학력시험ㆍ면접시험)을 실시한 후 2차 시험에서는 집단면접 40분, 개인면접 15분을 본다. 입학 시 제출하는 조사서는 졸업한 고등학교장이 발행하는 서류로써 대학의 설립 취지를 이해하고, 장래 출신지 도도부현에서 지역의료의 향상에 헌신할 수 있는 소질을 갖춘 학생에 대해 학교장이 기록한 일종의 서류심사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공공의료대학원생의 선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가 난무한다.

 독일과 일본의 경우처럼 의료취약지 분포, 공공의료기관의 수와 필요인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시도별로 일정 비율을 선발하도록 하여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여가야 한다.

 특히, 의무복무기간 종료 후에도 그 지역에 남거나 벽지에서 평생을 공공의료의 길을 걷겠다는 인재를 선발하고 교육ㆍ수련ㆍ연구ㆍ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교 1등만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의과대학 학생 중 도시 빈민가나 농어촌에서 온 학생들이 얼마나 있는지, 농어촌에 산다는 이유로 의료불평등을 감수하고 살아야 하는지, 만시지탄의 감이 있으나 이제라도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 해법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때다. 

 이병철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부위원장> / 전북도민일보 2020.10.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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