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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권위를 세워주자
작 성 자 황석규 등록일 2005/12/26/ 조   회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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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그림자를 밟아서는 안 된다’, ‘임금과 스승 그리고 아버지는 하나와 같다’. 가르침과 깨우침을 주고 인생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스승에 대해 그 은혜를 칭송하는 글은 넘쳐난다.

부모에게 태어나 교육을 받으며 사람의 역할을 해가는 방법과 지식의 습득은 학교에서 선생님에 의해 이뤄진다. 그 은혜가 어찌 부모만 못할까. 그런데 세상이 변했다.

금번 222회 교육청 행정사무감사 현장에서 모 초등학교 학생이 교사의 체벌에 반항을 했던 일이 지적돼 교권확립에 대한 정책의 수립이 요구되었다.

그리고 수일 전엔 또 다른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교사의 체벌에 반항을 해 교사의 몸에 멍이 드는 일도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데도 이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에 대한 체벌과 학교 측의 조처가 아이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며 해당 교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심지어 이 교사에 대해 다른 학부모는 교사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니 사표를 받으라는 직접적인 압력을 교장에게 가하기도 했다. 이 시대의 심각한 교권 붕괴를 볼 수 있다.

사엄도존(師嚴道尊). 스승이 엄하면 자연히 가르침이 도도하고 존엄해진다는 사자성어는 현재를 사는 부모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현실의 교육정책이 아이들을 속박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교육이 공교육 위에 군림한다. 입시위주의 교육이기에 오직 명문상급학교로의 진급이 우선이고 다른 이들에게 뒤떨어지면 평생을 낙오자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자라날 수 있게 만든다.

이러한 교육정책은 전인교육을 불가능하게 한다. 감성적 가치관의 성립 이전에 논리적, 이성적 지식이 지배를 하기에 희생과 배려는 없다.

이에 신세대 부모들의 출산 기피로 인한 외동이 아이들에 대한 도가 넘치는 집착과 사랑은 사회 가장 기본조직인 가정에서 아이를 만인지상(萬人之上)으로 만들어 놓았다.

나의 아이는 절대 기가 죽어서는 안 된다는, 체벌이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 이를 침범하는 이는 그 누구도 투쟁의 상대가 된다. 이들에게 교사가 눈에 보이기라도 할까?

또 일부 극 소수의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없는 교사들의 직업인으로서의 행동이 문제가 되기도 해 교권이 허물어지는데 일조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는 모든 문제는 학생과 그 학생의 윤리관을 형성시킨 부모에게 1차적으로 있다고 본다.

스승과 부모는 하나와 같다. 부모가 자식에게 잘못을 했다 하여 부모에게 대들어 피멍드는 반항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입시위주 교육과 전인교육의 상실로 인해 그럴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가소로운 변명에 불과하다.

우리세대 역시 지긋지긋한 입시교육을 받으면서도 선생님에 대한 두려움과 존경을 가지고 살았고, 세월이 흐른 뒤 이상하게도 엄했던 선생님이 더욱 그리워 찾아뵙고 그때의 따끔한 추억을 안주삼아 애절한 사제간의 정을 나눈다.

단편적으로 교권의 붕괴는 인간성의 붕괴이고 인간성의 붕괴는 우리 삶의 붕괴를 가져온다.

반성해야 한다.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 나의 자식들에게 너는 최고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아이의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자. “내 아이가 잘못을 해 체벌을 받아야 한다면 소신껏 혼내주십시오”라고, 선생님의 사랑의 매로 우리 아이가 사랑을 그리고 훗날 애잔한 사제의 정을 기억하게끔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이다.

황석규 전라북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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