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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지방의회론
작 성 자 정길진 등록일 2006/01/03/ 조   회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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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른 폭설과 강추위로 엄청난 피해를 입으신 농어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조속한 복구를 위하여 우리 의회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 땅에 지방자치가 부활된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민간이 주도가 되었던 민주화세력이 시민운동을 통하여 쟁취한 투쟁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부활한 의회는 민주화운동을 해왔던 운동권 인사들이 대거 진출하여 지방정치를 이끌어가게 되었는데, 특히 우리고장에서는 음지에서 많은 고생을 했던 야당측 인사들을 주축으로 지방의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지방의회를 이끌어 가는 분들도 더욱 강경한 투사형 의원들이 선출되었고, 대화와 타협보다는 집행부와 투쟁의 과정을 통하여 지방자치의 발전을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민주화가 거의 정착이 되었으며 시민들의 언로도 매우 활발해지고 있어서, 과거 사회의 주 이슈가 민주화였던 것에 비하여, 이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어떻게하면 더욱 풍요롭고 안락한 삶을 즐길 수 있는가하는 문제가 세상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더욱이 참여정부들어 지방에서 희망하는 사업들에 대하여 각 지역마다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있어서, 지역민의 총화가 이루어져야 만이 다른 지역과 경쟁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지난번 방사성폐기물처리장과 공항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우리 내부의 의견을 조정하지 못하고 사업을 추진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 값비싼 수업료를 치루고 톡톡히 배운바 있다.

이와 같이 세상은 바뀌고 있으며, 이제 지방의회도 부활 된지 15년이 되는 만큼,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적인 성숙에 힘을 기울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독하는 궁극적 의미는, 도민들의 복리증진과 전북의 발전을 위한다는 전제조건인데, 이 견제와 감시만을 의회의 최종 목적으로 삼는 것은 우리를 의회로 보내주신 도민들의 뜻을 거역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집행부와의 대립이나 투쟁만을 통하여 우리의 뜻을 관철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변했고 도민들의 욕구도 엄청나게 증가하였다.

제7대 의회 후반부에 들어서부터, 이제 의회도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한다는 각오로 기존의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대원칙을 견지하면서도 도의 장래를 위해 추진하는 모든 현안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궁극적으로는 전북의 발전을 이루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회와 정부부처를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현안사업에 대하여 이해를 구하였고, 집행부와 의회 및 중앙정치권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주선하여 당면현안사업의 추진에 따른 의견을 조율하는 등 지방정치권을 주도하였다.

또한 의회 내부적으로도 의장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가급적이면 의원 개개인과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원칙 하에서 모든 일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7월 후반기 원을 구성하는 과정에서는 ‘91년 의회 부활이후 가장 강력한 야당(?)의 출현으로 협상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지만 대화와 타협의 원칙으로 잘 마무리하여 성숙한 의회민주주의의 본을 보였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제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대외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집행부를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조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일찍이 노자께서도 도덕경을 통해서 유지승강(柔之勝剛)하고 약지승강(弱之勝强)하니....(부드러움이 强한 것을 극복한다)라고 강조하여 말씀하지 않으셨던가 ?

(전라북도의회 의장 정 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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