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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쌀 시판을 학수고대하는 놈들에게
작 성 자 나병훈 등록일 2005/01/25/ 조   회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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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이란 시계열 자료를 싹뚝 잘라 4사분면에 2차선 직선도형을 그어 보면 신기하게도 상호 역방향의 45도 경사직선이 정확한 각도로 마주치며 중간점에서 교접을 한다. 다름 지난 10년간 쌀 소비량 감소치와 향후 10년간에 걸쳐 밥쌀용으로 시판될 수입 쌀의 증가치를 반영하는 직선의 오묘한 교차다.신의 섭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82kg으로 10년전과 비교하면 23%인 24.5kg이나 감소했다. 말하자면 동 기간동안 거의 1/4이나 줄어 45도의 가파른 우하향직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수입될 식탁용 밥쌀은 금년의 경우 15만섬 (22,600톤)에서 시작 향후 약10년 후에는 85만섬(122,610톤)까지 늘려 나가야 할 형편이다. 이는 쌀소비 감소율과는 정반대로 45도의 가파른 우상향직선을 긋어 나간다. 결국 쌀소비 감소와 수입 밥쌀용의 가파른 증가라는 이중적 부담을 안아야 하는 현실의 문턱에 우리는 서 있는 셈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금년 10월 추정 양곡재고는 143만톤(1,000만섬)으로 FAO가 권고하는 적정재고량의 3배에 근접하는 사상 초유의 과잉재고미가 쌓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말하자면 정부차원의 특단의 재고미 소진대책이 구체화 되지 않으면 올 수확기 쌀값 폭락사태 발생은 불 보듯 뻔하다. 이 와중에 최근 국방부는 장병 1인당 쌀밥 급식량을 무려 24%나 낮추겠노라고 슬그머니 속내를 드러내 놓음으로써 젊은 세대의 쌀소비 감소경향만 부추기는 개탄스런 자세를 보여 주었다.

수입 쌀 시판문제에 대한 국민적 시각도 믿을 게 못 된다. 애국심에 호소하자는 전문가들의 외침이 칼럼과 사설의 주제어로 설큼냉큼 등장하기도 하지만 의문 투성이다. 이미 수입 쌀에 대한 입찰이 시작되기도 전에 상업적 이기에만 눈먼 상인들의 눈초리가 벌써부터 매서워지고 있다. 목소리만 터져라고 외쳐댔지만 실속없이 눈가림식 허용의 장을 내 주어야 했던 중국산 찐쌀의 유통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단맛을 본 유통업자들의 노골적인 수입 쌀 시판준비의 열기가 마치 조조할인처럼 몰려드는 형국이다.

더욱더 우리를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마지막 보루인 소비자 신뢰를 뭉개버리는 파렴치가 쌀 유통과정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소시모(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실태조사는 과연 고품질의 밥쌀용 수입쌀이 시판될 경우 국산 쌀이 맥없이 주저 않아 버릴 수 밖에 없는 유통구조를 실증해주는 사례다. 즉, 2003년산 가공 쌀 브랜드의 등급표시중 92%가 "특등"으로 표기되었다. 전문기관의 견해에 따를 것도 없이 2003년은 루사태풍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전례없는 흉작으로 특등급에 해당 할 만한 제품은 전무하다는 것이 통설이다.

쌀 소비 감소와 수입 쌀 시판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소비자는 1,000만석이상 남아도는 국내 쌀 시장에서의 소비 선택권은 당연한 권리다.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 할 수 있는 고품질 쌀만이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이러한 지극히 당연한 논거의 입증사례는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 최근 농협조사연구소가 소개하고 있는 일본의 잘 팔리는 쌀의 10가지 핵심포인트중 절반 이상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함을 장중하게 들려준다. 즉 ,겉 표시와 내용물이 일치하는 쌀, 생산이력을 알 수 있는 쌀, 씻지 않아도 되는 쌀, 생산자의 얼굴을 알 수 있는 쌀, 소비자의 고향에서 생산한 향토 쌀등이 그 예다.

그래서 저 유명한 경영전략가 Jack Trout도 외친 바 있다. 1등만을 기억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짚을 수 있다면 이미 신뢰를 얻은 것이나 다름 없다라고, 제품을 팔기보다 소비자의 마음을 먼저 사라고 말이다. 수입쌀 시판을 鶴首苦待하는 놈들이 각심해야 할 경구다.
[2005/01/25, 전북농협본부차장/전북쌀특화사업단겸임연구관 063-240-3142/ cockh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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