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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저하와 백년대계
작 성 자 정은호 등록일 2004/08/25/ 조   회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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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저하와 백년대계

 최근 한국과 일본,중국 등 3국 대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해본 결과 한국 대학생의 성적이 꼴찌로 나타났다고 한다.

 일본 내각부의 의뢰로 국제과학진흥재단이 한·중·일 3국 대학생과 싱가포르 고교생 및 대학생 2천200명을 대상으로 수학·화학·물리·생물 등 이과 과목과 영어 학력평가를 해보았더니 모든 과목에서 중국과 일본은 1,2위를 다투었으나 한국은 두 나라를 앞선 과목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과 과목에서 한국 대학생들은 중국이나 일본 대학생에 비해 떨어지는 학력을 보여주고 있다니 걱정이다.

중고등학생 시절 죽자사자 공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찌감치 초등학생 때부터 과외공부까지 해서 어렵사리 대학에 들어간 우리나라 학생들이 이토록 학력이 낮다는데 대해 의아하게 여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같은 대학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은 고교생들의 학력저하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전북 교육계 현실과 닮은 꼴이라고 할수 있다.

 고교생들의 학력저하와 관련 올해 초 문용주 교육감의 고교평준화제도 개선발언은 도내에서 교육계 전반에 걸쳐 큰 논란을 촉발시켰다.

 당시 문 교육감은 현행 고교평준화제도를 개선해 일선고교에 10% 이내의 학생 선발권을 부여하겠다고 발언, 도내 교육단체들의 찬반양론이 뜨겁게 일었다. 하지만 교육부의 평준화제도 유지방침 발표로 일단 논란은 진정됐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를 계기로 고교 평준화 문제가 또 다시 꿈틀거리고, 교육감 후보자들 모두 평준화문제에 대해 유지와 존치를 주장하면서도 필요하다면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전북교육의 현안으로 다시 불거진게 사실이다.

 고교평준화제도 개선 반대측은 ‘평준화 해제’는 공교육을 붕괴시키고 입시지옥을 가중시키며 일부 학벌 기득권 세력이 학교간 서열화를 부추기는 병폐를 낳는다고 강조한다.

 반면 평준화 개선 찬성측은 고교평준화를 계속 유지할 경우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학력저하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공교육이 붕괴된 것은 학교간 경쟁이 없기 때문으로 학교간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을 과감히 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논쟁속에서 2004학년도 서울대 합격자중 전북의 시지역 출신자 합격자수는 수시16명과 정시 109명 등 125명으로 전체 합격자 3천982명의 3.1%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점유비율은 광주와 경북의 3.2%에 이은 전국 10위로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전북출신 고교생들의 서울대 합격자 점유비율이 낮은데 대해 학력이 우수한 이 지역 학생들의 학교 선호도가 서울대 한 곳으로만 집중하지 않고 다른 대학의 한의학 계열로 진학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지만 우수학생들의 역외유출과 이 지역 학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이 초래한 결과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아무튼 도내 고교생들의 학력저하 문제는 지역의 인재양성이나 경쟁력 제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만큼 새교육감 당선자는 물론 지역의 지도급 인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아 ‘해결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북의 백년대계’ 차원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황석규<전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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