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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의 단상
작 성 자 정은호 등록일 2004/08/26/ 조   회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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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의 단상

 요즘 과거사와 관련하여 정치권의 지도자의 선친들의 친일행적이 문제되어 연일 사회적인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특히 자신의 홈페이지에 부친을 전쟁 영웅화 시키며, 자신은 전쟁영웅의 아들로 대를 이어 이 나라에 충성했다고 하니 보통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가질 않는다.

해방 후 일부 사람들은 독립운동 자손이냐, 아니면 친일파의 자손이냐의 이분법의 논리에 의해 자신의 명예와 부를 지키려고 어느 곳에서나 내가 독립투사 누구의 후손이라며 그 어려운 시기에 고달픈 역정을 자랑하고 내세웠다.

최근의 일련의 사회적인 논쟁을 보면, 해방 후의 몇 몇 지도자의 바르지 못한 행적은 보는 것 같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어렵게 산다’는 말은 필자가 체험한 바를 뒤 돌아 보면 사실임이 틀림이 없다.

 필자의 증조부는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광주 형무소에서 옥사하신 바 있는데, 후대의 자손들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후에 정부에서 추서한 ‘건국훈장’은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국가와 국민의 거룩한 증표에 해당하지만 후손들은 그 동안 일제시대에 수 많은 문전옥답을 강탈당하고 해방 후에는 친일세력들이 선점한 토지와 각종제도 속에서 억압당했다는 ‘고난의 훈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당시 사회현상 속에서 독립운동 가족들은 생활고에 허덕이고 일부는 동가식 서가식 하면서 날품파리로 생활을 연명할 수 밖에 없었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의 자료 중 독립운동가의 자손들의 평균 학력이 중졸이라는 것은 후손들이 생활고에 의하여 자식들의 교육은 엄두도 못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시의 친일인사들은 무소불위로 지역사회에 군림하여 착취한 재산으로 그 후손들은 고등교육까지 잘 받고 여러 곳에서 지도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은 보면 비통한 생각이 든다.

더욱이 과거사 규명조사에 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조성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했던 선친들의 업적을 사실과 다르게 미화한다는 것은 독립운동가나 그 후손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조국광복을 위해 어두운 곳에서 마음 졸이며 조국의 희망찬 미래를 꿈꾸었던 독립운동 투사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참회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최근 여야가 과거사 조사기구의 성격과 조사 범위 등을 놓고 절충을 계속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정치권의 입김을 배제한 상태에서 국회 밖에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한다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독립적 조사기구의 국가기구화, 구성 방식, 권한, 조사범위 등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진전을 이루지 못함에 따라 추후 논의키로 하는 등 여야가 상당부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이 뒤늦게 과거사를 다시금 규명해서 기준을 삼으려고 하는 것은 누구를 배척해서 희생으로 삼고 누구를 창찬해서 모범의 기준으로 삼으려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사 규명은 잘못 접근할 경우 자칫 새로운 국민적 갈등의 불씨가 일어날 우려가 크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국민적 화해와 통합을 위한 것이지 보이지 않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행해져서는 안 된다.

  바람직한 방향은 민족의 정기를 바로 살리고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의 고귀하게 희생된 넋에 대한 위로와 그 선열들이 눈을 감지 못하고 마음 아파한 후손들에 대한 최소한의 대책 마련인 것이다.

박용근<전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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